나는 최근에 아빠가 되었고, 한적한 시골에 집과 작업실을 마련하여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졌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육아와 작업, 가사노동만 반복하는 생활은 이제까지와 다른 삶의 모습을 자아내었고, 오직 우리 부부만 외따로이 무인도에 떠 있는 것 같은 애절한 느낌도 주었다. 그리고 서로에게 조심스럽던 이빨을 드러내며 치열하게 싸우는 일도 잦아지게 되었다.
마치 벌거벗은 우리가 외줄에 매달려 꼭 끌어안은채 서로의 어깨를 물어뜯는 것처럼...